이제 막 10개월에 들어선 뿡뿡이에게 호된 콧물 감기가 찾아왔다.
지금까지 밤마다 뿡뿡이를 달래가면서 면봉을 쓰거나 코뻥을 써서 코딱지나 콧물 제거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얼굴에 손을 대도 너무 싫어하다 보니 주로 소아과에 가서 콧물을 제거했다.
하지만, 병원은 대기 시간도 길고, 아픈 환자들이 많아 없는 병도 감염되서 더 심하질까 걱정되어 뿡뿡이를 두기에 불안했다.
거기다, 병원을 다녀와도 편안함은 잠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되면 여지없이 뿡뿡이는 그릉그릉 거친 숨소리를 내며 짜증을 부리며 힘들어했다.
그 시기에 알게 된 노시부!
가격은 무척 사악하지만, 의료기기여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흡입기과 유사한 콧물 제거 기능을 제공한다고 해서 결국 구매했다.
구매 후, 2주간의 짧고도 긴 기다림 끝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었다. 뿡뿡이는 아들이니까 파란색!
사실... 나는 분홍색이 더 좋았지만 신랑이 직접 구매하면서 파란색을 선택해버렸다. 그래도 기능만 좋으면 되니까 OK!
박스 뚜껑에는 EU에서 제조했다는 인증마크가 있다 그 외에도 여러 표시가 있어서 역시 유명하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뚜껑을 열면 소비자만족지수 1위 표시와 함께 설명서가 짠! 하고 나타난다. 정확하게 지침서를 읽어보고 사용하도록 매뉴얼의 여러 지면에서 강조하고 있다.
아무래도 의료기기여서 잘못된 기기 사용으로 아이가 다칠 가능성을 고려하여 안전주의 설명이 있는 것 같다.
설명서를 꺼내면 노시부 본체가 안에 들어있고, 밑에는 노즐 2개와 콘센트가 1개가 들어있다.
본체와 연결하는 호스는 설명서 사이에 끼여 있다.
설명서를 읽지 않고, 바로 사용하려는 성격급한 나같은 부모를 위한 안전 장치인 듯.
노시부 본체에는 전원 버튼과 흡입 강도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버튼 디자인이 직관적이라 사용하기 편리하다.
신생아 노즐은 표준 노즐에 비해 주둥이 끝이 길죽하다. 작은 코를 가진 신생아를 위한 맞춤형 사이즈다. 표준 노즐은 6개월 이상 아기부터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권장 흡입 강도
신생아 : min (가장 약한 강도)
아기 : middle (중간 정도)
어린이, 미취학 아동 : max (가장 강한 강도)
사용 방법
1. 본체의 전원 버튼을 눌러 전원을 키고 5초 기다린다.
2. 아이의 몸과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붙잡고, 노즐팁을 아이 콧구멍으로 삽입한다.
3. 노즐팁을 부드럽게 움직여 코 안의 모든 부위에 닿도록 하여 흡입한다.
4. 전원을 끄고, 작동을 멈추면 본체에서 콘센트를 분리한다.
뿡뿡이는 낯선 환경을 많이 무서워하는 편이라 노시부의 굉음에 화들짝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나중되면 아이가 직접 노시부 노즐을 붙잡고 콧물을 흡입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만큼 유용한 기기라고 하니까 잘 써봐야 겠다.
혹시 모를 매뉴얼 분실 사태를 대비하여 블로그에 퀵 가이드 매뉴얼을 올려 놓으니, 부디 누군가에는 도움이 되기를.
+ 노시부 사용 후기
7개월 전의 뿡뿡이는 면봉으로 코딱지를 걷어내도 가만히 있는 순한 아기였다. 하지만...
노시부의 엄청난 웅~ 소리에 아주 기겁을 하고 온몸으로 거부한다. 뿡뿡이를 한손과 두 다리로 제압하고 못벗어나도록 꽉 붙들고 흡입을 하는데.. 한 번 할 때마다 기운이 쫙 빠진다. 그래도...
콧물이 한움큼 빠져나와 있고, 아이의 숨소리가 한결 가벼워진 상태를 확인하면 안해줄 수가 없다. 언젠가 크면 뿡뿡이가 스스로 콧물 빼달라고 할 때가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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