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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까짓, 민트초코 (부제: 편식이 아니라 취향입니다만) - 김경빈

by 팡그루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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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193651

 

이까짓, 민트초코 - YES24

“나의 최고가 누군가의 최악일 수 있다.”어느 편식쟁이의 취향 존중 에세이‘민초(민트초코) VS 반민초(反민트초코)’ 논쟁에 슬기로운 답변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바로 김경빈 작가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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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아이 이유식 책을 빌리러 20분 거리를 유모차 끌고 다녀왔다. 아이가 크면 보지 않을 책이기도 하고 집안에 이미 대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봤던 책으로 책장이 꽉꽉 채워져 있어서.. 사실 돈이 아까워서 안샀다.

 

도서관에서 이유식관련 여러 책을 대여해서 비교하며 보기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아이와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한다. 물론 책만 후다닥 빌려서 돌아오긴 하지만 그래도 잠깐 쐬는 바깥 바람과 동네 구경에 기분이 좋아진다.

 

도서관 신작코너에 세워져 있던 이 책은 제목만으로 내용을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두께가 얇고, 표지가 예뻤기에 대여했다. 육아맘은 독서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없기에 짧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읽으면서,.. 작가의 편식 리스트를 알 수 있었다. 내가 왜 이 사람의 편식을 알아야 하지..? 의아해졌지만 읽다보니,

'아.. 시각적인 이유로.. 혹은 음식 만드는 방법을 알게된 이유로.. 참 다양한  이유로 음식을 싫어할 수 있구나..' 편식쟁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내 입에 맛있는 음식만 먹는다. 그마저도 시각적으로 맛없거나 낯선 음식은 절대 먼저 먹지 않는다. 옆에서 신랑이나 다른 사람이 먹고 맛있다고 하면 그때서야 시식 시도. 이마저도 조금만 이상하면 절대 먹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나도 선택적 편식쟁이.

 

이 책을 읽는다면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먼저 읽기를 추천한다. 기획의도가 참 멋져서 읽어보길 잘했다 싶다.

편식에 날아드는 편견에 맞서는 일.
콤플렉스로 치부하던 편식을 취향의 영역으로 옮겨놓는 일.
나이나 성별, 외모와 무관하게 각자 인생의 참맛을 즐기는 일.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편식이라는 단어도 일종의 선입견이 아닐까 싶다. 음식을 먹고 못먹고를 기준으로만 판단했지 취향으로 인해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해봤었기에 이또한 타인에 대한 선입견이였구나 깨달았다.

 

나의 최고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최악일 수 있으니 먹으라고 들이밀지도, 먹는 것을 말리지도 말자.

 

요알못인 내가 만드는 이유식을 먹는 뿡뿡이가 나중에 "엄마! 이유식 맛없어서 안먹을래!" 라고 말하면 어쩌지...

더불어 엄마가 만드는 음식만 안먹는 마음아픈 상황까지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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