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시작했지만 승민이가 잠들 때 공부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정신 놓고 있다가 자격증 접수 시기도 같이 놓치고... 그래도 6개월에 걸쳐서 준비해서 결국 자격증을 땄다.
안양도서관에서 제공하는 IT 강좌만 열심히 듣다가 수험전날 필요한 준비물을 검색하다 보니 아뿔사! 계산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신랑에게 부탁해서 수험 당일날 부랴부랴 다이소에서 공수한 계산기.
건전지가 필요없는 계산기라 좋긴 한대 버튼 누르는 감이 영 좋지 않다. 그래도 아기랑 같이 꿀잠자고 있던 나대신 일어나준비해준 착한 신랑에게 고마워 아무 소리 안하고 군말없이 시험장에 데려갔다.
양쪽 쭈쭈를 배불리 먹인 승민이를 신랑에게 맡기고 시험보러 가는 길, 시간이 빡빡한 상황에서도 커피는 마시겠다고 스타벅스 DT 들렀으나 그 길 마저도 헤매는 나란 사람...
정신없이 도착해서 바로 시험보고 또 급하게 돌아와 보니 해맑게 웃으면서 엄마를 맞이하는 우리 승민이.
쭈쭈를 물리니 허겁지겁 먹는 승민이를 보면서 시험 보는 동안 울지 않고 잘 놀아준 우리 승민이가 기특하고 많이 컸구나 싶어서 뿌듯해졌다.
한 달을 기다려서 확인한 결과... 두둥두둥...
붙었다!!!
다음에는 전산회계 1급 준비!!
하지만...
일정을 촉박하게 잡아서 준비하니 스트레스 받고, 아이가 낮잠이나 밤잠을 잘 안자면 화가 났다. 우리 승민이와 엄마의 평화로운 일상을 위하여 차근차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준비해봐야 겠다. 4월 시험을 목표로 하지만 그냥 올 한해 자격증 따는 걸로 나 자신과의 협의 완료.
매번 한국세무사회 사이트 들어가서 일정 확인하는 것도 힘들어서 캡쳐했다. 누군가에게는 유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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