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및 육아

[D+744] 낮잠 안 잔다고 울다가 잠든 승민이

팡그루 2024. 7.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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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안 잔다고 울다가 잠든 승민이

 

2024년 7월 17일 어린이집을 안 간지 벌써 13일째다.

1주 차는 승민이의 중이염이 심해져서, 2주 차는 탈장과 음낭수종 의심 증세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보느라 어린이집에 가지 못했다. 3주 차인 현재, 어린이집에 수족구가 유행하고 있어 등원하지 않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등원 가능하다는 연락 받다

아침부터 무슨 음식을 먹일지 고민하고 실랑이 하다가 키즈노트에 온 알람을 놓쳤다. 응가를 싸고 난 후, 도망다니는 승민이를 붙잡아 씻겨서 나오고 나니 와있었던 알람. 그 때 시간은 오전 9시 40분 이였다.

 

"월요일 이후로 추가 구내염은 없습니다. 승민아 등원하자"

 

정말 반가웠던 알림장 메세지.

하지만, 하필 연락온 요일이 수요일이였다. 지난 번 수족구에 걸렸을 때도 수요일에 전화해서 수족구 감염 상황을 확인한 후, 목요일부터 어린이집에 보냈었다. 그리고 승민이는 그때로부터 정확히 5일이 지난 시점부터 발열과 수포로 인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이전과 유사한 상황이였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승민이를 돌보는게 기쁘지만 체력에 부딪치는 상황에 다다르고 있었다. 고민하다가 어린이집에 연락해서 승민이를 다음 주부터 등원시키겠다고 전달했다. 그런데, 어린이집이 점점 낯설어지는 상황이라 우선 하루 더 돌보면서 어린이집에 추가 구내염 환아가 나오는지 지켜본 후 금요일에 등원하기로 결정.

 

오늘 점심식사는 냉모밀과 고기만두

사실 점심 메뉴 때문에 더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은 유혹이 있었다. 먹거리도 딱 떨어졌는데 이때다 싶어 어린이집을 확 보내버려? 하지만 내 욕심때문에 아이를 바이러스가 가득한 좁은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일단 가벼운 마음에 배달 음식으로 승민이가 좋아하는 냉모밀과 고기만두를 주문했다. 신나는 마음으로 냉모밀을 열어보니 딱딱하게 굳은 면과 너무 짜서 먹기 힘든 국물이 정말 실망이였다. 어쩔 수 없이 승민이에게 몇 가닥 면과 고기 만두 몇 조각을 먹이고 정리했다.

 

그리고 시작한 5-Touch 오감발달 교육책 놀이.

애벌레 2마리와 사과 그림을 가지고 역할 놀이를 하다 보니 낮잠 시간이 다가왔다.

 

낮잠 안 잔다고 울다가 잠들다

이미 낮잠시간인 오후 1시가 지나서 안방으로 승민이를 데리고 들어갔다. 애벌레와 사과를 데리고 역할 놀이를 침대 위에서 계속 했다. 하지만, 흥분 지수가 이미 최대치에 다다른 승민이는 결코 누우려고 하지 않았다.

머리를 박고, 뛰고, 당기며 잠자기를 거부하던 승민이.

결국 거의 1시간 실랑이 끝에 지쳐 누워 잠들었다. 애벌레와 사과 그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승민이는 5-Touch 브로마이드를 이불처럼 붙잡고 잠들었다.

 

아빠 퇴근 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9시간.

남은 시간 육아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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